1984년 4월 첫 출간된 이후 50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어린이 책의 고전이 된 <몽실 언니>의 양장본. 세로 19cm, 가로 13cm 정도의 손에 쏙 잡힐 만한 크기에 하드커버의 고급스런 장정으로 다시 꾸며졌다. 단순하면서도 따뜻한 그림을 보여주는 판화가 이철수의 삽화도 만날 수 있다. 어른을 위한 동화책.
읽고 나면 "이 세상의 모든 폭력이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는 누구나 불행한 인생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라는 작가의 말이 더욱 절절하게 가슴에 와닿는 동화. 해방 직후부터 50년대 까지를 배경으로 삶이 피폐해진 생활 속에서도 착한 마음을 잃지 않는 몽실이와 동생 난남이가 겪는 세상살이가 주된 줄거리이다.
아버지와 엄마, 새아버지와 새엄마, 인민군 언니들과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성장해 가는 몽실이의 가슴 아픈 인생사를 담담한 어조로 펼쳐진다. 절름발이 몽실이가 겪는 삶을 통해 당시의 시대 상황과 풍속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또한 처음 잡지에 연재할 당시 몽실이와 인민군 장교의 이야기를 실은 부분이 군사정권의 압력에 잘려나간 뒷 이야기도 가지고 있다. 이런 사연에 처음에 1천장 분량으로 쓰려 했으나 겨우 7백장에 끝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개정판에서 그 장면들을 살려보려고도 했지만 그동안 많은 독자들이 읽은 책을 고치는 것도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 다만 이런 사정이 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알리고 이해를 구하고 싶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