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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 53권. 10만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진 작가 정희재가 긴 침묵을 깨고 발표하는 신작 에세이이기도 하다. 전작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를 통해 우리에게 ‘힘들면 잠시 내려놓고 쉬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한 작가는 더욱 깊고 단단해진 사유를 통해 “아침이면 ‘사는 게 별건가’ 하면서 그 위험하다는 이불 밖으로 나올 용기”를 주는 ‘잠’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에는 고등학교 여름방학 때 잘 데가 없어 학교 문예부실에서 청했던 도둑잠, 대학 시절 마치 신생아처럼 기숙사에 처박혀 내리 잤던 통잠, 히말라야 계곡에서 기절하듯 쓰러져 경험한 단잠, 인도 여행 중 잠 수행을 한다는 슬리핑 라마를 찾아 나선 이야기까지 잠과 관련한 인생의 여러 순간이 담겨 있다.

144 pages, Paperback

Published October 3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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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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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6, 2022
잠을 만능 해결사로 여기던 이십대의 나는 몰랐다. 언젠가는 잠으로 외면했던 진실들과 대면해서 뼈 때리는 자각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우리가 그들을 잊어도 그들은 잊지 않고 우리를 찾아온다. 끝내 외면한다면 아마도 어떤 진실에는 접근하지 못한 채 소외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사실 뭔가를 열망하고, 실망감을 이겨내며 산다는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피곤하지? 외롭고 두렵지? 괜찮아. 두려워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난대도 모든 문이 닫히진 않아. 가만히 지켜보면 아주 작은 틈새라도 반드시 있어. 그동안의 삶에서 부족했던 것. 정말로 필요했던 것이 뒤늦게 오려고 그러는 거야. 당신이 인간답게 살아보려고 얼마나 분투했는지 알아. 모진 마음이 들고, 화와 원망과 환멸이 들끓었을 때는 또 어땠어? 그거야말로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며 생명을 갉아먹는 거였지. 그것도 그 순간엔 노력하는 거였지.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거였지. 돈이나 실력이 부족해서, 혹은 탐욕과 어리석음 때문에 지금이 이렇다고 당신이 지난온 날을 깍아내리고 싶지 않아. 적어도 지구상에 한 사람은 당신의 애씀을 알고 있어. 그러니 지금은 그냥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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