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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장 이야기: 63세 임시 계약직 노인장의 노동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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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도시에 살면서 공기업 사무직으로 38년간 일하다 퇴직한 60세 노동자가 생계를 위해 시급 노동의 세계에 뛰어들면서 쓰기 시작한 노동일지로 3년간 아파트, 빌딩, 버스터미널을 전전하며 경비원, 주차관리원, 청소부, 배차원으로 살아 온 이야기를 담고 있다.

260 pages

Published March 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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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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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8, 2020
38년간 공기업을 다니다 퇴직한 저자에게는, 아직 대학교 3학년이고 로스쿨을 가고 싶어하는 아들이 있다. 집 사느라 퇴직금도 미리 정산했고 융자도 남았는데, 연금을 조기 수령하면 수령액이 적어진다. 그래서 아파트 경비원, 버스 터미널 보안요원 등 임시 계약직을 전전하게 된다. 최저임금이 오르자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동 마다 있던 7명의 경비를 자르고 남은 한 명에게 7명 분의 일을 시킨다. 또 업무량은 그대로인데 명목상의 휴게 시간을 늘려 최저임금이 올라도 시급 노동자는 더 받는 것이 없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경비원의 주된 업무는 방범이라기보다는 청소와 쓰레기 분리수거인데, 환경미화원은 24시간 근무를 시킬 수 없기 때문에 경비원을 고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돈을 아끼려는 고용주와, 경비원을 노비로 알고 냉장고 옮기기 등의 사역을 시키는 주민들. 민원이 들어오면 시말서를 써야 하고 시말서 3번이면 해고다. 이미 최저임금을 받기 때문에 감봉을 하면 위법이니 그냥 해고다. 저자의 잘못이라고는 자식의 비싼 대학원 학비도 당연히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천상 가부장이라는 것뿐인데, 그 결과로 얻은 것은 4번의 해고와 척추 감염, 신장 손상, 피부염, 허리 통증이다. 그러나 어쨌든 살아남아 이 귀한 기록을 남겨주셨다.

픽션은 감히 따라갈 수 없는 논픽션의 처절한 세계. 현실에서의 인간의 탐욕을 따라가기에는 인간의 상상력은 한없이 미천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무엇을 상상하든, 이 책에서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책을 덮은 후에도 선배 경비원의 충고가 한 동안 귓가에 메아리 친다. "자네는 경비원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그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네. 경비원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경비일은 할 수가 없어." "떨어진 꽃잎만 쓸다가 다른 일은 언제 하나. 꽃은 봉오리로 있을 때 미리 털어 내야 되는 거야. 꽃이 아예 피지를 못 하게 하는 거지. 주민들이 보게 되면 민원을 넣게 되니까 새벽 일찍 털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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