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는 누구인가? 노년의 황진이가 직접 전하는 오해와 편견, 멸시와 풍문으로 가득했던 황진이의 삶 김탁환의 역사 소설 중 가장 아름답고 서정적인 『나, 황진이』가 민음사의 ‘소설 조선왕조실록 시리즈’로 다시 출간되었다. 초판이 나온 2002년 이후 15년만의 개정판이며,『목격자들』이 출간된 이후 2년 만이다. KBS 드라마 「황진이」의 원작 소설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죽음을 앞둔 노년의 황진이가 삶을 뒤돌아보는 회고록이라는 특별한 형식으로 쓰였다. 『나, 황진이』의 복간 의미는 각별하다, 작가 김탁환은 황진이의 회고록을 통해 황진이의 목소리를 놀랍도록 섬세하게 재현해 화제가 되었으며, 굵직한 서사만이 아닌 문학성까지 갖춘 작가로 인정받았다. 그의 소설을 쫓아 읽어 온 독자들에게 이번 복간은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나, 황진이』 함께 복간된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과 『리심, 파리의 조선 궁녀』 모두 여성 등장인물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소설 조선왕조실록 시리즈’에서 다시 김탁환의 ‘여성 3부작’이라 명명할 수 있는 세 종의 책은 김탁환의 여성 서사를 읽어 내는 중요한 키워드로서 의미를 지닌다. ‘김탁환’이라는 작가를 애독해 온 독자들에게는 오랫동안 묻혀 있던 김탁환의 수작들을 다시 만나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