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회 이상문학상 선정이유서`에서 중후한 문체, 서술의 균형, 침착한 어조는 작가 김원일의 문학이 갖는 미덕이자 특징이다. 이것을 두고 작각 특유의 장자 의식의 언어라고 해도 좋고, 무게 있는 세대적 감각의 표현이라고 해도 좋다. 독자에 따라서는 이 작품의 의미를 이념의 희생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으려니와 극적인 결말에서 격렬한 감응력을 발휘하고 있는 소설적 주제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 `심사평` 중에서 장자 의식과 4·19 정신이 번득인다. ─ 김윤식 분극화된 당대 역사의 비극성을 드러낸다. ─ 이재선 화해의 가능성을 노련하게 보여 준다. ─ 박완서 자새로운 의식의 눈뜸을 보여 준다. ─ 이문열 역사와 현실에 대한 균형 감각이 돋보인다. ─ 권영민
* `수상소감` 중에서 “남은 자의 부끄러움” 용기가 없으므로 상상의 자살만을 꿈꾸던 나는 이상(李箱)을 만나고 나서, 그 꿈을 유보하기로 마음먹었다. 현재적인 삶이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더도 말고 이상의 나이만큼이라도 우선 살고 보자. 염세주의에서 가까스로 헤어나며 그렇게 다짐했던 내가 어느덧 그분의 생애를 두 배 가까이 살고 있고, 그분의 이름으로 상까지 받고 보니 쑥스럽고 부끄럽다. 오래 살아남음이 무엇인가. 그분보다 훨씬 오래 살았음에도 나는 어느 누구의 마음에 그분이 나 없다는 자괴감이 새삼스럽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