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하는 작품마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언제나 당대 가장 젊은 작가라는 신뢰를 주는 김영하의 신작 산문집. 그는 지난해 뉴욕타임스 인터내셔널판의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며 한국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조망해내기도 했다. 오랜 소설쓰기와 지속적인 해외 체류를 통해 단련된 관찰력으로 오 년 만에 펴내는 이번 산문집에서 그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예리하고도 유머러스한 통찰을 보여준다. 예술과 인간, 거시적/미시적 사회 문제를 주제로 한 스물여섯 개의 글을 개성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묶은 이 산문집에서, 독자들은 인간 내면과 사회 구조 안팎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김영하의 문제적 시선과 지성적인 필치를 만날 수 있다. 예측 가능한 일상생활부터 심화되는 자본주의 시대의 시간과 책의 미래까지, 이 산문집에는 소설가의 눈에 포착된 한 시대의 풍경이 다각도로 담겨 있다. 모든 것이 빠르게 사라져가는 시대, 많은 것을 보고 있다고 믿지만 실은 제대로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채 흘려보내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산문집은 본다는 것의 감각을 새롭게 일깨운다. 대상을 정확히 보고 꼼꼼하게 파헤치면서도 빈곳을 상상력으로 채워넣는 김영하의 자유분방한 사유를 통해 독자들은 "보다", 그것이 곧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함을 알게 될 것이다.
Kim Young-ha is the author of seven novels, including the acclaimed I Have the Right to Destroy Myself and Black Flower - and five short story collections.
He has won every major Korean literature award, and his works have been translated into more than a dozen languages. He lives in Seoul, South Korea.
좋아하는 작가의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들로 가득 차 있을까 늘 궁금하다. 그의 지나온 삶을 슬며시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김영하 작가의 에세이는 역시 좋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겪은 일을 ‘진심’을 담아 전하기만 하면 상대방에게 전달 되리라는 믿음 속에서 살아 간다... 안타깝게도 진심은 진심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진심 역시 ‘잘 설계 된 우회로’를 통해 가장 설득력있게 전달 된다. 그게 이 세상에 아직도 이야기가, 그리고 작가가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 124p <연기 하기 가장 어려운 것>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