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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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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은희경이 <소년을 위로해줘>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 현대사회에서의 개인들의 존재론과 그들이 맺는 관계의 양상을 냉철하게 묘파하는 것이 은희경 소설의 본령이었다면, <태연한 인생>은 사랑이라는 관계를 통해 매혹과 상실, 고독과 고통을 깊이 탐구하는 가장 은희경다운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저마다의 외로움과 오해 속에서 흘러가고 얽히는 관계들이 있고, 그 속에서 우리 내면의 나약함과 비루함이 드러나는 순간들이 있다. 은희경은 그것을 때로는 서늘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포착해낸다.

소설을 이끌어가는 것은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소설가 요셉과 신비로운 여인 류. 소설은 류의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무책임하고 즉흥적이며 한순간의 매혹에 쉽게 몸을 던지는 아버지와, 생활과 가족이라는 서사를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고독과 고통을 감내하기를 선택했던 어머니. 류의 전사(前史)에는 그렇게 서로 화해할 수 없는 두 세계가 있었다.

한편 소설가인 요셉은 도저한 냉소와 위악으로 무장한 인물이다. 예술가적 자의식을 고수하며 생활과 이데올로기라는 패턴의 세계를 집요하게 비아냥대고 모든 관계로부터 자유롭기를 갈망하는 그는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완강한 통속과 패턴의 세계 속에서 작품이라고는 한 글자도 쓰지 못하고 있는 퇴락한 작가다.

소설은 요셉의 일상과 류의 과거사가 교차되며 두 세계의 겹침과 엇갈림을 그려나간다. 자기 자신을 포함한 타락한 세계를 향해 던지는 요셉의 가차없는 독설은 날카로우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한 연민을 자아내고, 감추어진 듯 언뜻언뜻 드러나는 류의 서사는 아련하고 서정적인 색채로 이야기 전체를 감싸안는다.

* 출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

268 pages, Paperback

First published June 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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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 Hee-kyung

29 books10 foll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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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laying 1 - 2 of 2 reviews
Profile Image for Youngjae.
7 reviews1 follower
October 3, 2013
"패턴에는 매혹이 없다." 상투적인걸 지독히 싫어하면서도 상투적으로밖에 살지 못하는 스스로가 한심할 때 기억해야 할 말이다. 나처럼 세상에 불만은 많으나 - 스스로에 대한 불만도 포함해서 - 효과적으로 표현할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누군가가 그걸 해 주면 고맙고 기쁘다. 개인의 고유성에대한 개념이 턱없이 부족한, 그래서 배려와 헌신조차 폭력의 형태를 띠는 한국사회에 대한 묘사만으로도 충분히 통쾌했다. 좋아하기 힘든 캐릭터인 요셉에게 강한 감정이입이 됐던 것도 그때문인것 같다. 소설을 통해 치유나 해결책을 얻지 않아도 좋다. 주인공이 얘기하듯, 사람의 본질은 질문의 형태를 갖고 그래서 질문 자체가 이미 하나의 답이기도 하니까.
Profile Image for Jeehye.
110 reviews1 follower
February 7, 2015
긍정마약에 심취해 있다가 갑자기 한 대 얻어 맞은 느낌?! 굳이 알고 싶지 않은 인간과 예술의 이중성과 부조리를 '류'를 탄 유려한 문장으로 접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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