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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하지 못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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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이야기』『가만히 부르는 이름』『곁에 남아 있는 사람』등, 동시대 사람들의 애틋한 이야기를 특유의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담아내는 작가 임경선이 격정적인 사랑 소설 『다 하지 못한 말』 로 돌아왔다.

사랑에 빠지면 왜 하고 싶지만 못 하는 말이 생기고,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말을 의식하기 시작할까? 혼자만의 일상을 잘 보살피며 지내오던 여성 직장인인 '나'는 남성 피아니스트인 '당신'을 만나 운명처럼 그에게 빠져들며 단정했던 일상은 조금씩 흐트러져간다. "나를 잃어버리지 않는 사랑이 가능하기나 한가?"라며 그렇게 사랑의 달뜸, 황홀 그리고 고통을 온몸으로 겪어간다.

'나'는 '당신'을 잃을 두려움에 말을 아끼고 그 어쩔 줄 모르는 고통에 편지인지, 일기인지, 혹은 단순히 혼잣말인지 모를 글을 쓴다. 오직 깊이 사랑했던 사람만이 내게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는 것. 사랑의 고통을 지나가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렇게 사랑하는 상대에 대해 글을 쓰는 일이 되어버린다.

소설 『다 하지 못한 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여자 주인공 '나'의 일인칭 구어체로 이루어져 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시제는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마치 '나의 이야기'인 것처럼 생생한 『다 하지 못한 말』 은 지금 이 순간 사랑의 고통을 지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는 위로를, 사랑의 고통을 견뎌낸 모든 이들에게는 공감을 안겨주는 소설이 될 것이다.

216 pages, Paperback

Published March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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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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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reviews
September 9, 2024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 중 하나는, 사람은 술에 취했을 때, 성공했을 때, 혹은 실패했을 때 본모습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좋은 사람들의 최악의 모습을 보고, ‘그런 사람인지도 모르고 속았다’며 너스레를 떨고, 마치 엄청난 진실을 발견한 듯 으스대곤 한다. 하지만, 비록 그들의 행동이 연기이거나 위선이었다 해도, 99% 동안 좋은 사람이었다면 과연 1%의 모습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공평한가?

사람은 특정한 상황에서 본색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결국 그 모든 모습의 총합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다. 어쩌면 우리는 평소에 볼 수 없는 들뜬 상태의 모습을 엿보기 위해 연애소설을 읽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그 내용이 뻔하고, 짧은 열정 뒤에 찾아올 불행이 예견되더라도. 소설에서 인용된 프리다 칼로가 잘 표현했듯이, 연애의 가장 큰 불행은, 내가 100% 속속들이 안다고 믿었던 사람이 사실은 ‘결코 내 것이었던 적이 없고, 앞으로도 내 것이 될 수 없는 사람, 그저 자기 자신일 뿐’이라는 사실을 망각하는 데서 온다.
43 reviews
January 16, 2025
남의 연애를 훔쳐보는 기분이라 읽는 내내 묘했다.
나도 저런 적이 있었을텐데, 제 3자 입장에서 보게되니 또 색달랐다. 사랑으로 인해 사람이 얼마나 비이성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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